본문
어설프게 시작해서 여전히 어설프게 진행하고 있는 이 책이
사이즈부터 기대치까지 한결같이 내 깜냥을 넘어서고 있는 듯해서
하루하루 조마조마하고 부담만 늘어가는 나날.
그럴수록 능률은 잘 오르지 않고,
이 책 넘어 기다리고 있는 묵직한 '그 책'까지
일단 정신 없이 달리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에휴. 어떻게든...... 되겠지?
별로 내가 맡은 책의 존재감 그 자체에 눌려 허덕대본 적이 없는 태평한 인간이라,
(물론 일이 꼬이고 시간이 없어서 노동의 고단함에 눌려본 적은 많지만)
이번 경험은 좀 새롭다.
어떤 식으로 끝나든, 기억에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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