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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엄마가 터키로 여행을 떠났다.
회사를 조금 일찍 나와 집에 가서 엄마와 함께 공항까지.
갈 때는 리무진, 올 때는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새로 개통된 9호선을 탔지만 아쉽게도 인천앞바다의 정경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지하철 객차 내 조명이 너무 밝아서 바깥은 하나도 안 보이더라.
밤중에 떠나는 일종의 올빼미 여행이라, 9시쯤 공항에 도착해 밥을 먹으려고 보니 대부분의 식당은 9시가 폐점시간이었다. 엄마 여행을 배웅나가본 적들은 많지만 밤에 가본 건 처음이라 한산한 공항이 조금 낯설기도 했다. 톰 행크스가 나온 (제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공항에서 사는 남자"에 대한 영화도 생각이 났다.
엄마가 돌아오는 월요일까지 아버지 식사도 좀 챙겨드리고. 지난번 엄마 여행 때는 그야말로 '방치'였는데 집안 살림도 좀 챙겨야지. 이번엔 마감도 비껴났으니까.
엄마가 없는 동안 사다놓은 누빔원단에 바이어스만 대서 매트를 만들어주고 싶은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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