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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파 누워 지낸 일주일 동안 꽤 두꺼운 장르소설 세 권을 읽어 치웠다. 니나 보르 시리즈 두 권이랑, 이 책. <엿보는 고헤이지>는 자꾸만 펼쳐보는데 계속 읽어나가기가 힘들다. 그 음습하고 끈적한 분위기가 조금만 읽어도 너무 지친다. 이 책을 언젠가 끝까지 보게 되긴 할런지 잘 모르겠다.
다시 돌아와서, <버즈>는 직접 선택한 책은 아니고 어찌어찌 집에 있게 되어 볼 책이 없어진 시점에 보게 되었다. 이 책을 집에 놓아준 분도 '재미없다'는 평이었는데 과연 재미없었다. 너무 지나친 우연의 반복, 너무 쉽게 풀리는 일들, 공감과 이입을 방해하는 씬의 잦은 분절.
그런데 묘하게 집중력을 끌고 가는 구성이 있었다. 번역이 좋은 건지 문장을 읽기도 좋았고. 다 읽고선 '이게 뭐야' 하게 되지만, 거기까지 가는 건 전혀 힘들지 않은 그런 종류의 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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