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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ffrey Gurrumul Yunupingu.
제프리 구루물 유누핑구.
한참 전에 저녁 먹으며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노래를 듣고 며칠 동안 묘한 느낌이 떠나지 않았다.
결국 라디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들어가 가수를 확인하고, 또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러면서 그냥 잊혀졌을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결국 십여 년 만에 CD를 샀다.
2008년에 데뷔(?)해서 음반 한 장을 발표하고, 2010년 호주 작은 섬, 고향으로 돌아간
뉴질랜드 원주민의 언어로 노래하는 맹인가수 제프리 구루물.
흘러가지 않고 마음에 고여 별다른 재촉도 없이 그냥 계속 고여 있던 멜로디를 붙잡아 느긋하게 듣고 있으니 참 좋다. 하늘과 주변을 새삼스레 둘러보게 만드는,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쓰다듬게 만드는 그런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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