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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경 씨가 번역한 작품이라 읽게 됨.
갠적으로, 게른스트 기어가 아무리 '킬링타임용 로맨스 소설' 작가라고 폄하해오고 있긴 했지만
꽤 괜찮은 이야기꾼인 것도 사실이라고 새삼 끄덕이게 된 작품이다. 상대평가의 희생자를 만들어버려 미안하지만 이건 좀 아무리 봐도 떨어져요;;;
로맨스에 대한 감수성이 너무 없어져서 그런 건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스럽건 사소하건 상관없이) '거짓말'에 의해 지탱되는 연애 이야기가 좀 지겹고 짜증스러웠다. 발단-전개-위기-절정까지 딱히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도 (주조연 망라해서) 없고, 이야기 구조도 너무 단순하다. 결말도 너무 갑작스럽고, 너무 쉽고, 너무 안이하고, 뻔하다.
차라리 피 철철 흐르는 하드고어물은 어땠을까 하는 기대감이 ㄷㄷㄷ 담번 작품은 그런 거라고 얼핏 들은 거 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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