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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아이디어, “만약 좀비가 나타난다면?”
수없이 많은 창작물들이 울궈먹은 아이디어인데, 이걸 전지구적 규모로 확대적용해보니 ‘물건'이 되었더라. 아니, 사실 이 소설이 성취한 것은 그 ‘규모'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워낙 압도적인 규모를 들이대니까 디테일이 없이도 디테일이 살고, 스테레오 타입들만으로도 입체성이 살고, 하여튼 필력이나 세계관, 캐릭터, 서사 등등 뭐 하나 새로울 것 없이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규모'의 힘!
헌데 영화 개봉에 맞춰 책을 출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너무 거셌던 탓인지, (물론 평소 다른 작품들에서도 황금가지의 번역 퀄리티는 그리 높지 않았던 듯) 번역이 너무 날림이다. 직독직해 수준의 초벌번역문을 주술관계도 제대로 다듬지 않고 그대로 내는 패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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