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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그건 알지만..."
이해하고 소통한다는 건 정말 아는 걸까?
그냥 존재하는 사실을 서로 각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다듬어서, 두 가지 다른 형태로 각자 품어버리는 것 아닐까.
통하고, 끝내 가서 닿고, 닿아서 어루만지고 싶은 넘치는 마음 없이 가능할까?
아니 어쩌면 그런 마음이야말로 끝끝내 사실과는 동떨어진 '아름다운 오해'를 사실이라 우기게 만드는 함정은 아닐까.
모든 감정, 기대와 신뢰, 애정과 미움조차 존재하지 않는 건조한 세계에서만
오직 팩트의 나열에 근거한 '이해'가 가능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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