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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탐정"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던 재벌가 사위 스기무라씨의 세 번째 이야기다. 워낙 좋아했던 인물이라 아주 설레여하며 책을 샀는데, 묘하게 집중되지 않는 산만하고 늘어지는 이야기 흐름에다 막판 멘붕사태까지... 상처받았다!
누군가는 이미 <솔로몬의 위증>에서부터 미미 여사가 쓸데없이 쪽수를 늘려 긴장감을 잃게 만든다는 지적을 하던데, 나로서는 <솔로몬의 위증>으로부터 받은 감동의 일정 지분을 그 분량 자체가 갖고 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가, 이번에는 진짜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게다가, 다 좋은데 그 멘붕 사태라니..................!!
언젠가 되돌아가 읽을 셈이긴 했지만 '그 나호코와 스기무라가 이럴 리 없어'라는 생각에 <누군가>를 다시 읽기로 했다. 미미 여사가 정말 스기무라를 사립탐정으로 독립시키고자 이런 일을 벌인 거라면, 갑자기 스기무라가 하드보일드를 찍을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만들어놨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떤 행복에도 그늘은 깃들어 있고, 그 사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스기무라의 매력 중 하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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