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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인터넷 미스테리 카페의 추천을 보고 리스트업해두었다가 빌려본 것인데 (무려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까지 해서) 결론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웠다. 표지부터 느낌이 쌔한데, <바보 같은 천재 '만화광 탐정'>이라는 캐릭터부터 너무나 일본 애니메이션 느낌이고 사건도 마찬가지. 작위로 떡칠을 한 영혼없는 미스테리의 표본 같달까. 아주 작은 단서로부터 추리를 확장해나가는 과정 자체는 일견 흥미롭기도 했지만(그랬으니 끝까지 봤지-_-)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너무나 현실성이 없고 (도대체 그 어떤 무능한 형사들이 일개 고딩에게 이토록 끌려다닌다는 건지) 밝혀진 범인과 범행동기, 이후의 반전조차 일본만화 특유의 느낌이 범벅이었다. 뭐 하나 공감할 구석 없는 망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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