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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말한다면, 3부는 조금 읽다가 12시간 정도 읽기를 중단했고, 그 뒤에 다시 읽기 시작해 24시간 정도 뒤에 다 끝내버렸다. 중간에 쉼이 필요했던 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사건에 눌려 너무 스트레스가 커지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등장하는 수사관, 기자들도 주말은 쉬었다 가는 판에 나도 좀 쉬어야지 싶었달까. 천신만고 끝에 위기를 헤쳐나왔나 싶은 순간 더 큰 적이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이걸 어떻게 풀어가나 막막했는데, 그 적이 생각보다 허술했고(?) 적들 사이사이에 우리편이 속속 등장하면서 결과적으론 싸움을 자각한 이후 이렇다 할 위기도 없이 일방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런 일이 우리 나라에 일어났다면 어땠을까 자꾸 견줘보게 되었다. 물론 이런 일이 '실제로' 스웨덴에서 일어난다면, 거기서도 마냥 이렇게만 풀리지는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최소한,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다. 이런 일이 '실제로' 우리 나라에서 일어났다면 일은 절대로 이렇게 풀리지 않는다!!!
승리를 향한 한 걸음 한 걸음이 참 조밀하게 잘 짜여 있어서, 소설로서도 정말 '도저히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책이었다. 결국 한달음에 마지막 결전까지 다 치르고 나서 알라딘 중고서점을 뒤져 1부부터 전질을 구입해버렸다. 지르는 김에 니나 보르 3부작도 함께 구입했다. 얼마전 초원의집 지른 것까지 합치면 근 스무권을 육박하는 중고몰이를 펼쳤다. 도서정가제 이후 중고서점을 애용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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