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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녀를 만났다.
불완전한 존재로서, 무기력한 상황에서, 순진하게도 '나'의 행복을 찾아 길을 떠나려 했던... 골목 꺾이면 뭔가 나타나리라 믿고 자꾸만 짐을 꾸렸던 그녀.
하디보이즈의 유쾌한 매혹을 뿌리치고(라기보다는... 쩝) 애써 강한 척하려는 황망한 눈동자와 단단한 입매를 믿어 본 것이, 결국은 다행이었다.
'나'라는 주어로 시작하는 글쓰기조차 용기이고, 용기를 너머 무모한 욕망이었던 시절, 그녀의 싸움에 경의를. 내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내겐 이미 유치한 것들이 그녀에겐 그토록 불가능했다.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았던 시대를 산 사람이 모든 것을 원했다는 점만으로도 그녀는 '위대'했다고 말해질 자격이 있다.
불완전한 존재로서, 무기력한 상황에서, 순진하게도 '나'의 행복을 찾아 길을 떠나려 했던... 골목 꺾이면 뭔가 나타나리라 믿고 자꾸만 짐을 꾸렸던 그녀.
하디보이즈의 유쾌한 매혹을 뿌리치고(라기보다는... 쩝) 애써 강한 척하려는 황망한 눈동자와 단단한 입매를 믿어 본 것이, 결국은 다행이었다.
'나'라는 주어로 시작하는 글쓰기조차 용기이고, 용기를 너머 무모한 욕망이었던 시절, 그녀의 싸움에 경의를. 내겐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내겐 이미 유치한 것들이 그녀에겐 그토록 불가능했다.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았던 시대를 산 사람이 모든 것을 원했다는 점만으로도 그녀는 '위대'했다고 말해질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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