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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노 쇼고는 '얘 뭐야... 얘 뭐지???' 하는 맛으로 보는 작가이긴 한데, 이 책은 좀. 뭔가 작가에게 '정색'하고 싶어지는 그런 이야기였다. 얄팍하지만 어쨌든 한 권 분량의 장편인데 얘기는 마치 단편처럼 느껴진다. 오헨리 단편 같이 중고딩 시절에 해적판으로 읽은 소설들 같은 느낌도 나고...(이유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 아이러니한 인연, 그런 걸까?)
난 꼰대 아줌마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순수하게 '이야기'로서 즐기지 못하는 건가. 하여튼 좀. 불편하고 약간 불쾌하기도 하고 진절머리도 나고. 우타노 쇼고가 만약 내 친구고, 자기 소설을 건네준 뒤 "재밌었어? 어땠어?"라고 물어왔다면 "꺼져ㅗ"라고 답해줄 거 같은 독후감이다. 재미없었다는 얘긴 아닌데, 재밌어서 더 짜증나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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