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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도 이런 글을 쓴다? 되게 칙칙하고 좀 신경질적인, 전체적으로 소녀적인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전형적인 소년 모험소설이다. SF적인 뭐시기가 되게 기념비적이고 어쩌고 하는 해설이 달려 있지만 그쪽은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패스. 그냥 보자면 평범한 소년 모험소설이다. 은유라기엔 너무나 직설적이고 익숙한 은유와, 마땅히 그러해야 할 전개, 수백 번도 더 만난 것 같은 익숙한 주인공들.
그럼에도ㅡ어쩌면 당연히ㅡ일정한 재미는 보장한다. 왜 아키라 같은 주인공, 다다노 같은 악당이 수십 수백번 리플레이되겠냐. 재밌으니까지. 대도쿄고등학교 내의 생존경쟁 드라마는 진심 '아 또 이런 건가' 싶으면서도 술술 읽히는 '전형성의 클라스'를 보여준다. 이 모든 게 굉장히 익숙하면서 단 한 가지, 그게 온다 리쿠라는 점이 조금 놀라웠던 청춘 모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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