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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끝날 거야.
서태지 앨범을 듣다가, 아니 그냥 쭉 돌리면서 멍하니 누워 있다가
어느 노래인지, 웅얼웅얼 가사가 흘러가다가 카운터펀치가 날아왔다.
곧 끝날 거야.
온갖 종류의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그 모든 감정의 중심인 내 자신이 굉장히 왜소해지는 경험이었다.
마치 나에게 고통을 주는 누군가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나를 위로해 주는 듯한... 차갑고도 진실되게 들리는 목소리.
내처 자다 보니 감정이 응축되었나 보다-_-
하긴 내가 태지옵빠 말을 좀 잘 듣긴 하는데.
그래도 좀 심했다. 그 순간은.
누군가, 곧 끝날 거야... 라고 말해 주면, 그게 진짜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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