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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덴데케데케데케

박쥐 2007. 1. 12. 16:59





옹정제랑 천황의 나라 등, 다른 책을샀을 때 행사상품(?)으로 딸려온 책이다. 전에도 YES24에서 이런 식으로 덤을 얹어주는 행사가 몇 번 있었는데, 이런 게 오면 부담이 없어서 그런가, 꼭 원래 읽으려고 했던 책보다 먼저 집어들게 된다.

이 책은 남해여행에 가면서 가져갔다가 밤에, 그리고 올라오는 기찻길에 다 읽었다. 워낙에 후루룩 읽어버릴 수 있도록 그저 마냥 상큼하고 귀엽고유쾌할 뿐인 책이다.

운명적으로밴드음악에 심취한 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밴드를 결성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악기를 사고, 여름방학 땐 계곡에서 합숙도 하고 누나 친구의 개업식에서 연주도 하고,그러다가 졸업하는 해 학교축제에서 공연.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밴드의 녀석들은 제각기 선택한 길로 흩어지지만 훈훈한 후일담도 있다. 저자를 비롯한 '로킹 호스맨'의 멤버들은 몇 년 전 이 책이 무슨 상을 받은 걸 계기로 밴드를 재결성해서지금도 일 년에 몇 번씩 공연을 한다고 한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여름 합숙 때 아이들이 끓여먹었던 카레라이스 ㅎㅎㅎ

결국 어젯밤 퇴근하는 길에 구멍가게에 들러 삼분카레 매운맛을 사다가 한밤중에 카레라이스를 해먹었다는 거-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