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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0] 유골의 도시
박쥐
2015. 10. 26. 15:28
20년 전에 살해당한 소년의 유골이 발견되고, 뼈에는 죽기 전까지 상당 기간 동안 자행된 학대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두개골의 수술 흔적과 유류품을 통해 연대를 확정하고 소년의 정체를 밝혀낸 뒤 보슈는 결국 살인범을 찾아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개과천선한 소아성애자 한 명이 자살하고, 영웅심에 불타던 신참 경찰이 사고로 죽고, 정작 범인은 기소조차 불가능한 상태에서 석연치 않은 결말을 맺고야 만다.
보슈는 또 다시 연서복-_-의 면모를 자랑하면서 여자에게 들이댄다. 공과 사를 혼동한다. 되게 아웃사이더인 척 반항기를 뿜뿜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내식구 감싸안기에 여념이 없고, 에드가에게 불만은 많은데 맨날 눈치를 보면서 또 늘 섭섭하게 만든다. 마지막 순간 배지를 던지고 조직을 박차고 나온 건 찬성이다. 숱한 아웃사이더 코스프레에도 불구하고 여태까지의 보슈는 경찰가족에 대한 객관적이지 못한 태도로 여러 사건을 깔아뭉갰다. 너무 얽매이는 게 많은 우리 초식남에겐 조직은 오히려 짐이 될 뿐인 듯. 누가 이 사람을 마초라고 불렀지? 나였나? 노노노... 이분 초식남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