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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박쥐 2005. 5. 15. 19:42






3월 26일.

KCC와 SBS의 4강 PO 1차전을 보기 위해 전주에 내려갔다.
이날 KCC는 SBS에게 졌는데, 정규시즌 SBS 15연승의 제물이 되버린 KCC를 TV로 지켜봐야 했던 그날에 비하자면 아무 데미지도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처자님이랑 전주 한옥마을에 갔다. 이날, 전주를 좀 더 좋아하게 되었다. 맛이 환상이었던 백반집, 깨끗하고 시원시원한 도시전경, 서울보다 현저히 낮은 인구밀도와 훨씬 세련된 공간 구조.





한옥마을로 가는 길에는, KCC팀이 전주 홈경기가 있는 날 이용한다는 R 호텔이 있었다. 혹시나 하고 들여다본 주차장... 떡하니 주차되어 있던 패자들의 버스. ㅎㅎㅎ



살림살이 구석들_01

살림살이 구석들_02

살림살이 구석들_03


살림살이 구석들_04


휴일 관람시간을 이미 넘긴 뒤 간 터라서, 손님들 보라고 맘먹고 펼친 요란한 구경거리는 볼 수 없었다. (그런 게 정말 있기는 한 건지도 사실 모른다.)

대신 그냥 언제든 거기 그대로 있는 것들을 봤다. 정말로 거기 사는 누군가가 일상을 꾸려 나가는 데 도움이 되고 친구가 되는 그런 것들.






3월 26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난 꽃들.
봄이었다.






박신양, 전도연이 <약속>에서 도둑결혼식을 올렸던 성당이 이곳이라는데... 그 영화에선 성당 겉모습을 본 기억은 없다.

한옥마을을 나와서 도청쪽으로 저녁 먹을 식당을 찾아 움직이던 길에 발견한 성당. 참 우아하고 멋진 건물이었다. 시간만 좀 있었으면 들어가보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