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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324
박쥐
2009. 3. 25. 10:28
어제는 '팀 코리아'의 WBC 결승전 패배로 인한 심적 허탈감(;)을 못이겨, 다저녁 때 곱게 퇴근 중인 H의 덜미를 낚아채 '씨푸드오션'이라는 곳에 가서 샐러드바를 털었다. 국대 경기라는 이유로 몇 주 동안 회사에서 벌건 대낮에 엠군 결재하고 인터넷 중계 틀어놓고 업무를 전폐하다시피 하면서 열광 응원했는데, 화나지 않는 패배라 일면 좀 더 슬펐던 것 같다. 다음엔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길.
<대망> 2권을 드디어 다 봤다. 대출 연기를 해서 3주간 붙잡고 있었는데도 마지막에 몇 장이 남아서, 오늘 반납하면 이틀 연체가 된다. 그럴 경우 대출 금지 패널티 기간이 생기기 때문에, 엄마에게 3권을 빌려오라고 했다. 3권이 올 때까지는 <대유괴>를 보고 있어야지. 지난번 온다리쿠 전격결재 때 함께 샀는데,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을 때보다 더 재밌다. 줄거리를 아니 조바심을 치게 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이런 식으로 텀이 빌 때 한 쪽 한 쪽씩 맛있게 읽고 있다. 재독의 즐거움.